Minsuk Kang

빤스가 터질 때까지

빨래를 하고 보니 빤스 밑부분이 터져있었다.
빤스를 찢어질 때까지 입은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서 구멍 난 빤스의 사진을 찍었다.

15년 전만 해도 엄마 아빠는 1~2년에 한 번씩 새로운 팬티를 사줬다. “지금 있는 것들은 싹 다 버려.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거야.” 아빠는 지금의 팬티에 미련을 가지지 말라고 했고, 나는 팬티가 필요 없다고 말하면서도 결국 신중하게 고른 새 팬티들과 함께 다음 날을 맞이했다.

음... 그렇다. 빤스는 쉽게 더러워지지만, 빨래만 잘하면 얼마든지 오래 입을 수 있다. 거참 당연한 사실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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